다사랑길은 체육관 앞부터 대운동장을 끼고 기숙사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울창한 나무의 시원한 그늘과 대운동장의 활기찬 에너지를 동시에 즐기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이며,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언제나 강의실과 기숙사를 오가는 학생들을 볼 수 있습니다. 길 끝의 기숙사 식당 근처에서는 동아리 공연이 가끔 열립니다. 그리고 운동장 옆으로 걸어가다 보면 잘못 찬 축구공이 가끔 날아오기도 하니 조심하세요.
‘다사랑길’이라는 이름은 ‘느티나무길’,‘청람대로’처럼 공모전을 통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대운동장을 조망하기 좋은 길이라 체육대회 행사가 열릴 때에는 자신의 학과를 열렬히 응원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종종 열린 학내 마라톤 대회의 시작이자 마지막 코스이기도 했습니다. 80년대와 90년대에는 떡과 꽈배기를 팔던 할머니께서 이 길에 자주 나타나셨는데, 당시 학생들은 일부러 팔아드리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2010년이 지나고, 이곳에는 문어구이나 순대를 파는 이동 판매상이 자리를 잡아 여전히 배고픈 학생들을 기쁘게 해주기도 합니다. 기숙사 식당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밥을 먹는 학교 특성 상 점심과 저녁 시간에 특히 붐비는 길입니다. 지금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메뉴를 쉽게 알 수 있지만, 그 전에는 멀리 식당에서 풍기는 냄새로 메뉴를 짐작하고 기대하며 걷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