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은 연수원 생활관 앞에서 복지관으로 이어지는 좁고 으슥한 길입니다. 주로 연수원생들이 산책길로 이용하지만, 기숙사 식당의 부식 차량도 지나다니는 길이고, 종종 배달 오토바이가 빠른 속도로 지나다니는 길이라 주의해야 합니다. 경사가 우리 대학 길 중 가장 급해, 비교적 연배가 높은 연수원생들이 힘들게 넘어야 한다고 해서 ‘연수원 고갯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길을 기숙사 쪽에서 넘어가면 느티나무길에 있는 부설고등학교를 마주하게 되고, 아우르메길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 길은 평소에는 차량이 잘 다니지 않지만, 기숙사 입·퇴사 날에는 학생들의 짐을 실은 차량이 한 가득 줄지어 이동하는 길입니다. 일방통행 표지판을 보지 못한 부모님이나 학생들의 실랑이가 종종 벌어지기도 합니다. 잊지 마세요! 이 길로 나갈 수는 있지만 들어올 수는 없습니다. 이 길이 포장되기 전에는 복지관에서 연수원으로 가려면 나무가 우거진 숲을 조심스레 지나가야 했습니다. 어두운 밤에는 괴기스런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으나 다행히 지금은 깨끗하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정문에서 즐겁게 놀다가 점검시간이 다가오면 체력에 자신 있는 남학생들은 이 길을 숨 가쁘게 뛰어서 오르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