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문과학관과 교양관 앞 사이의 광장을 덮고 있는 이곳 잔디 광장은 개교 당시에는 연못으로 계획되었으나 건설 과정에서 현재의 잔디밭으로 변경되었다. 그전까지는 먼지로 가득한 뻘밭이었으나 현재는 파릇한 잔디로 가득한 잔디밭으로 교원대 구성원 모두가 아끼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날씨가 좋을 때면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기타를 잡고 목청껏 노래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으며, 교수님과 야외 수업을 하는 학생들도 곧잘 볼 수 있다. 주말에는 주변 지역민들의 나들이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하얀 눈이 가득 쌓일 때면 교원대의 겨울 정취를 느낄 수 있고, 학생들이 만들어 놓은 눈사람들을 잔디 광장에서 보는 것도 즐거운 구경 거리. 축제가 시작되면 각종 주막이 들어서 밤의 열기로 흥청이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 공연 무대를 감상하는 관람석이 되기도 한다.주변 지역민들의 가족 나들이 장소가 되기도 한다.
‘잔디밭 한가운데 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데, 이 나무는 ‘희망의 나무’ 또는 ‘외톨이 나무’로 불립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5년 에 학교를 방문하여 교양학관 앞에 느티나무를 심었는데, 이후 군부독재가 종식되고 민주화 열기가 고조되면서 학내 구성원 사이에 그때 그 나무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과 유지하자는 의견이 대립합니다. 결국 나무는 뽑지 않고 그 대신 새로운 나무를 심는 것으로 의견이 조정되어 잔디밭에 새 느티나무를 심었고 이것이 ‘희망의 나무’입니다. 현재 이 나무는 잔디밭에서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가 있던 자리에는 능소화가 피어 있습니다. 이 잔디밭 광장에 최초로 사람들이 꽉 차게 모인 일이 있었다. 그것은 가수 김광석의 공연이 있을 때였다. 학교 축제 때 가끔 연예인들이 오는 경우가 현재도 있지만 한 번도 그때처럼 이 잔디 광장이 사람들로 가득 찬 일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