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소는 1990년 6월 27일 농촌봉사활동 도중 실종된 어린이를 수색하다 익사한 우리 대학 심형주(초등교육·88), 우종형(물리교육·90) 학우의 추모비가 세워진 곳입니다. 총학생회에서는 학생회관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식을 열었으며, 이후 1991년 추모비와 조형물이, 1992년에는 추모시비가 세워졌습니다. 추모시비의 앞면에는 ‘무엇이 보이는가 그대’라는 제목의 시가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사건의 경과가 간략하게 적혀 있습니다. 현재에도 기숙사와 인문과학관 사이의 길에 서서, 오가는 후배들로 하여금 선배들의 의기 있는 행동을 기억하게 합니다.
사고가 일어난 해의 겨울, 고 심형주 학우의 어머니께서 사고 보상금 중 일부를 우리 대학에 장학금으로 기탁하였습니다. "비록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아들이 다녔던 학교에 장학금을 내고 싶었다."며 전달 의사를 밝혔습니다. 1992년에는 추모비 주변 정돈과 단장을 위한 모금운동이 진행되었고, 일일찻집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때 마련된 기금과 학교의 지원으로 추모시비가 건립되어 1992년 11월 8일 제막식이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