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소는 자연과학관과 융합과학관 사이에 위치한 쉼터입니다. 2대학 학생들의 쉼터인 아우르메 공원은 눈에 띄는 장소에 위치하여 사람들의 왕래가 잦지만 이 곳은 수업을 들으러 오는 3대학 학생들 외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쉼터의 모양이 사각형이면서 자연과학관과 융합과학관에 가려져 있어 ‘사각지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밤새도록 실험에 몰두하던 학생들은 이곳에서 잠시 손에 커피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며 쉬곤 합니다. 또한 졸업앨범의 촬영 명소이기도 합니다. 5월 말이면 정장을 차려 입은 4학년 학생들이 나무 아래에서 여러 포즈를 잡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연과학관 건물은 세워질 때부터 수타리봉 맥에 잘 얹혀, 풍수지리적으로 우리 학교에서 가장 좋은 위치라는 말이 많았다고 합니다. 융합과학관이 건립되기 전에는 자연과학관과 교양학관 사이로 더 넓은 잔디밭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남학생들은 종종 우유팩으로 축구를 하곤 했습니다. 야외수업하기 좋을 정도로 아늑한 곳이라 가끔 손에 손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교수님 수업에 귀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에 맘에 드는 여학생 수업 끝날 시간에 맞추어, 벤치에 쪽지와 야쿠르트를 두고 그 학생의 눈에 띄기를 기다렸다는 회고담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