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동장은 1985년 3월 11일에 착공하여, 그 해 2학기에 완공되었습니다. 제1회 청람축전과 제2회 입학식이 성대히 열린 것을 비롯하여, 지금도 체육대회, 학교 및 학과의 행사 장소나 체육교육과의 강의실로 쓰여 언제나 북적거리는 공간입니다. 방학이 끝난 뒤 학생들이 기숙사로 돌아온 직후에는, 저녁 시간마다 운동장을 걷거나 뛰는 학생들, 그리고 줄넘기나 공으로 가벼운 운동을 하는 학생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운동하는 사람이 줄어드는 모습도 매 학기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개교 당시에는 전교생이 매일 아침마다 운동장에 모여 체조와 구보를 했습니다. 그러나 아침에 못 일어나는 학생들은 옷장 속이나 화장실에 숨어 어떻게든 안 나가려고 했고, 이에 관한 실랑이가 꽤 많았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는 지금도 재학생에게 체육복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 체육복의 정식 이름이 ‘생활훈련복’이라는 것에서 당시 문화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대운동장에서는 여러 교내 행사가 열렸습니다. 특히 마라톤 행사가 열리면 대운동장에서 스탠드에 앉아 있는 학과 응원단들의 열띤 격려를 받으며 출발했다가 돌아오곤 했습니다. 교원문화관이 생기기 전에는 입학식과 졸업식이 언제나 이 장소에서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