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입사생을 비롯한 재학생들과 대학원생, 졸업생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식당입니다.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이 되면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학생들의 약속 장소로도 이용됩니다. 식당 맞은편에는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과 소식을 대자보로 작성해 붙일 수 있는 게시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소리통’이라 하여, 동아리 공연이나 학과 행사가 있을 때 식당에서 여러 사람이 큰 소리로 학생들에게 알리는 일이 있습니다. 기숙사 식당 건물도 교양학관과 마찬가지로 학교 최초의 건물 중 하나입니다. 이 건물의 이름은 ‘일해관’으로 명명될 예정이었으나, 군사 정권 대통령의 호를 따서 짓는 것이 문제가 있다 하여 특별한 이름 없이 생활관 관리동이라고 불리어 왔습니다.
한때 의무입사생만 이 식당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1994년부터 3학년 이상의 학생도 소정의 금액을 지불하고 기숙사 식당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식당 2층에 있는 사도교육원 행정실과 원장실 자리에는 예전에 휴게실과 간이매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휴게실을 개조한 뒤 분식센터가 운영되어 간식거리가 부족했던 학생들에게 다양한 간식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2002년 2학기에 처음으로 식당 출입을 위한 바코드가 등장하여 학생들은 기숙사 열쇠와 함께 항상 지니고 다녔습니다. 이를 ‘밥코드’라 부르기도 했는데, 지금은 지문 인식 또는 스마트폰 학생증을 이용하여 식당에 출입하게 되었고, ‘밥코드’는 추억 속 물건이 되었습니다. 기숙사 식당은 왼쪽과 오른쪽 두 편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본래 1~2학년은 우편에서, 3~4학년과 대학원생들은 좌편에서 먹었으나 지금은 구분하지 않고 자유롭게 원하는 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