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관은 대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을 위한 공간 이외에도 식당, 매점, 서점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생활의 터전입니다. 1층에 위치한 소극장에는 학기 초와 말에 각종 동아리들의 공연이 개최되며, 동아리방에서는 강의가 없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목청껏 부르기도 하고, 교지편집실이나 신문사에서는 학교와 사회를 둘러싼 여러 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이곳은 여전히 강의실 밖의 여가 활동이나 문화 활동을 이끄는 중요한 학생 중심의 공간입니다. 2013년과 2014년 두 해에 걸쳐 새로운 모습으로 리모델링되어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학생회관 1층에는 생활관 외에서 자취를 하는 학생들을 위한 ‘세탁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생회관 2층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구석의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가야 했던 까닭에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지금의 복지관이 지어지기 전, 학생회관 지하에는 이발소와 미용실이 있었습니다. 학생회관 이발소를 이용하는 남학생들은 본인의 의사와는 별 상관 없이 짧은 스포츠 머리의 늠름한 군인으로 거듭나기도 했습니다. 학생회관에는 공연 동아리방이 있을 뿐 아니라 소극장에서는 자주 공연이 열렸으므로 맞은 편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 대학생들에게는 골칫거리였습니다. 임용시험이 가까운 가을 즈음에는 한창 공연 연습으로 달아오른 공연 동아리들의 노랫소리, 악기소리로 학생회관이 들썩들썩하였고, 소극장도 이에 질세라 공연들로 달아올랐습니다. 그 결과 시험기간만 되면 도서관과 학생회관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