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도서관은 1986년 7월에 착공하여 87년 말에 완공되었습니다. 총 20억 원을 투자하여 지상 4층으로 건축되었으며, 2013년 12월 현재 약 55만 권의 장서를 갖추고 있습니다. 도서 대출과 열람실 관리 외에도, 도서관에서는 매년 ‘저자와의 대화’ 행사를 개최합니다. 시골의사 박경철, 시인 이성복, 소설가 조정래 씨 등 유명한 책의 저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습니다. 도서관 건물은 하늘에서 보면 펼쳐진 책의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1층에는 인터넷 정보 검색과 열람실이, 2층부터는 자료실이 자리를 잡고, 향학열을 불태우는 학생들을 언제나 반갑게 맞이합니다.
우리 대학 도서관은 본래 교양학관 2층에 있었으나, 88년 1월부터 2월까지 약 한 달 여의 기간을 두고 현 도서관으로 이전하였습니다. 이후 장서의 양과 열람실 규모는 점점 커져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조용할 것만 같은 열람실에서는 알게 모르게 많은 일들이 벌어집니다. 자칫 떠들거나 소란을 피우면 주의해 달라는 쪽지가 어김없이 자리에 나붙기도 하고, 때때로 캔 커피나 간식에 쪽지를 붙여 몰래 관심 있는 사람의 자리에 두며 격려와 관심을 표하는 일도 있습니다. 도서관 앞에서는 공부에 지친 남학생들이 종이컵을 뭉쳐 컵차기 축구를 하곤 했습니다. 물론 시끄럽다는 항의를 받아 금방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예전에는 도서관에 ‘매체열람실’이 있어서, 여러 시청각 자료와 영화 등을 대여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근처에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영화를 보러 도서관에 가는 일이 당시에는 큰 문화생활이었습니다.